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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재테크

[툴젠] 25기 툴젠 주주총회 결과 분석

by js_world_blog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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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3월 29일, 제25기 툴젠 주총(주주총회)가 제넥신 본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안건들과 주주총회 결과 분석, 분위기 등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안건 및 표결, 결과


- 제1호 의안: 제25기(2023.1.1~2023.12.31)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 원안대로 가결

- 제2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
☞ 원안대로 가결

- 제3호 의안: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 부결

- 제4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  
-제4-1호 의안: 기타비상무이사 김재우 선임의 건(신규선임)
☞ 원안대로 가결
  
-제4-2호 의안: 기타비상무이사 홍성준 선임의 건(재선임)
☞ 부결

- 제5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15억 원)
☞ 부결

- 제6호 의안: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1억 원)
☞ 원안대로 가결

- 제7호 의안 : 감사 선임의 건(주주제안)  
-제7-1호 의안 : 비상근 감사 한세희 선임의 건(신규선임)
☞ 원안대로 가결

 

위는 공시자료의 주주총회 결과입니다. 이 중에서 중요한 안건들에 대해 짚어드리고, 의미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제3호 의안: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  결과 -  부결

스톡옵션에 대한 안건입니다. 현재 툴젠의 주식발행수량이 약 800만 주로, 매우 적은 편입니다. 이 상황에서 스톡옵션 부여는 미래가치로 볼 때 엄청난 양이라고 여겨집니다. 단적인 예로, 제넥신의 9천 주의 수량은 제넥신의 4만 5천 주에 해당하는 비율입니다. 스톡옵션 부여는 기존 주주들의 가치훼손이 심각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연합에 의해 부결당했습니다. 

물론 스톡옵션이 회사의 입장에서 돈 적게 들이고 인재를 영입하는 보상책으로 사용되긴 하지만, 스톡옵션 부여의 대상과 수량이 성과와 괴리가 있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회사에서는 유전자 편집 치료제 임상의 실적도 저조하고, 설득력 없는 CB발행 등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안건이 성과가 있는 실제 연구진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닌 임원들의 나눠먹기식 행태가 섞여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무 연구진들의 스톡옵션 부여는 이사회 표결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을 주주들은 알고 있습니다.)

 

 

제4-2호 의안 : 기타 비상무이사 홍성준 선임의 건(재선임) : 결과 - 부결

홍성준 이사의 재선임에 대한 건이 부결되었습니다. 이 안건은 툴젠의 대주주인 제넥신과, 제넥신의 대주주인 한독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려는 소액주주연합의 의지가 반영된 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툴젠의 지배구조에 대해 알아볼까요?

 

툴젠 주식 소유 현황

 

 

제넥신이 14.1%로 대주주입니다만, 단 14.1%의 지분으로 툴젠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툴젠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이병화 대표, 김유리 부사장)과 기타 비상무이사 홍성준(제넥신 대표이사)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넥신의 최대주주는 한독입니다. 

 

툴젠 주주들은 제넥신의 경영상 태나 기존 활동으로 볼 때 툴젠의 생명과도 같은 유전자 가위 특허를 이용하여 주주가치를 훼손해 가면서 이득만 취하려고 본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한독, 제넥신, 툴젠 대표이사가 전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입니다. 기존의 CB발행이나 지지부진한 경영실적, 주요 연구진의 이탈이 주주들의 걱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기는 듯합니다.  이에 제넥신과 한독의 영향력을 줄이고자 하는 소액주주연합의 강력한 의지로 홍성준 이사의 재선임이 부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5호의 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15억 원) : 결과 - 부결

말할 필요도 없이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경영진에게 주주들의 심판이 내렸습니다. 기존 이사진들의 수가 줄어들어 현재는 이병화 대표, 김유리 부사장 둘 뿐인데 보수한도를 늘리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가에서 CB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성과는 없는데 보수한도를 올려달라고 하니 주주들이 동의할리 만무하죠. 이 안건에 대해서는 임시주총에 재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여전히 소액주주연합은 부결을 통해 경영진에 대한 불신임 의사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과정에서 툴젠의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다른 주주들을 포섭할지, 추가 지분매입을 할지 모르겠으나, 이변이 없는 한 소액주주들의 심판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게다가, 이 안건의 부결과 함께 소액주주연합은 이병화 대표의 사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제7-1호 의안: 비상근 감사 한세희 선임의 건 (신규선임) : 결과 - 가결

슈퍼개미로 유명하신 분이죠. 젊은 나이에 우수한 투자능력과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하신 슈퍼개미 한세희 씨가 무보수로 툴젠의 방만경영을 견제하고자 나서셨습니다. 물론 감사에게 이사회 의결 권한은 없지만, 기존 툴젠 경영진의 행실이 주주기만이었다면 큰 걸림돌이 되어 소액주주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무래도 툴젠이 특허전략 상 대외로 공개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은데, 유전자가위 편집 기술과 특허를 믿고 투자하였으나, 

툴젠의 경영진이 하는 말만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주주 한세희 씨의 감사선임은 큰 견제 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영진이 툴젠이라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올바른 경영을 하고 있는지 잘 감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2. 분위기

주요 안건들이 경영진의 의도와는 반대로 부결 또는 가결되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주주들의 질타와 이병화 대표의 해명 시간도 있었고, 김유리 부사장이 밤낮으로 열심히 대응 중이라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특별하게 중요한 소식은 따로 없었던 듯합니다.

 

 

3. 결론

회사는 성장하고 돈을 벌고, 투자자들은 투자 수익을 올리고, 실무진들은 커리어와 업무역량을 향상합니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굉장히 간단한 흐름입니다. 

하지만 다른 의도가 들어가고, 원래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배가 침몰할 위기까지 봉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겠습니다.

 

 

 

 

 

* 투자판단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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